정보 및 줄거리
2011년 10월 개봉한 앤드류 니콜 감독의 SF영화 인타임은 돈 대신 시간이 모든 것을 대체하고 지배한다. 사람이 죽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늙어 죽지는 않는다. 갖고 있는 시간만 충분하다면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도 있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시간을 5분 단위로 쪼개어 쓴다고 한다. 그도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토록 열심히 사는 것 같다. 이제 돈은 필요 없다 단지 시간만 필요할 뿐...
커피 한잔에 4분, 스포츠카 한대에 59년! 모든 비용은 시간으로 계산된다. 가까운 미래 모든 인간은 25세의 성인이 되면 더 이상 늙지 않고 손목에 새겨진 시계에 1년의 공평한 시간을 제공받는다.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은 주어진 1년이라는 시간으로 계산해야 한다. 만약 시간이 부족해 "0"이 된다면 바로 죽게 된다. 부자들은 많은 시간을 갖고 있어 영생을 누릴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시간을 벌어 충전하기 위해 열심히 일 해야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0"이 되면 죽는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시간이 남아 있다 해도 심장마비로 죽었을 것 같다.
우연한 기회에 100년이라는 시간을 물려받은 주인공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자신의 시간을 물려준 사람이 죽게 되자 뜻하지 않게 살인자의 누명을 쓰게 되고 타임키퍼(경찰)에게 쫓기게 된다. 타임키퍼를 피해 부자 동네로 도망간 그는 와이스 금융사 회장의 딸 실비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타임키퍼를 피해 탈출하게 된다.
고물가 시대, 열심히 일 해도 목숨을 부지할 시간을 벌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실비아는 윌과 다니며 정부가 물가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자들의 시간을 훔쳐 빈민들에게 나눠주는 의적이 되기로 한다. 은행과 대출기관을 털어 빈민들에게 나눠주고, 부자들의 시간을 강탈해서 자신들의 몸에 축적하기 시작한다. 왜 영화에 나오는 딸들은 아빠를 싫어하는 설정이 많을까? 윌과 실비아는 금융사 회장인 아빠에게 100만 년의 시간을 빼앗아 빈민가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의적 활동에 재미를 붙인 그들은 새로운 은행털이를 준비하게 되는데...
소재 자체가 아무리 신선하고 새롭다 해도 그러한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영화는 빛을 발하기 어렵다. 자본주의를 시간으로 풍자한 상상력이 풍부한 영화지만 한편으로는 요즘 시대와 오버랩되는 면이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 연식이 조금은 된 영화지만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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