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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릴러 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 끝을 알 수 없는 막막한 현실!

by 테일피스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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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불 구덩이가 있는 곳이 아니고 식사시간마다 진수성찬을 차려주는 곳이다. 하지만 자기 팔보다 긴 숟가락으로만 먹으라 하니 음식은 사방으로 튀고 먹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반면 천국의 식사시간도 똑같은 조건이지만 기다란 숟가락으로 서로를 떠먹여 주기 때문에 평화롭고 즐겁게 식사한다고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음식을 소재로 인간 본성의 밑바닥을 여지없이 파헤친 영화 "더 플랫폼" 여기가 바로 지옥입니다.

(영화) 더 플랫폼 포스터

영화의 정보 및 감상평

한편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책상에서 면접관을 마주하고 있는 고랭은 학위를 받는 조건으로 6개월 동안 수직감옥에 들어가기로 합의한다. 한 개의 소지품만을 갖고 갈 수 있는 수직감옥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플랫폼의 음식을 먹으며 6개월을 버텨야 한다.
 
48층을 배정받은 고랭은 과실치사로 1년형을 받고 수감 중인 트리마가시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는 소지품으로 칼을 갖고 있으며 여러 달을 버틴 악착같은 사람이다. 고랭은 그런 그에게 생존의 방법을 배우게 된다. 아래위가 뻥 뚫려있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시간을 알 수 있는 것은 플랫폼에 음식이 도착할 때이다. 잘 차려진 음식은 위층(1층)부터 먹고 남긴 음식이 아래층으로 계속해서 내려오게 된다. 차려진 음식은 처음에 면접 볼 당시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메뉴를 구성하는데, 먹을 만한 음식은 꽤나 있었지만 여러 층을 거치며 먹고 남긴 음식이 내려오기에 너무 더러웠다. 고랭은 48층에서 잘 적응하며 30일을 버티게 된다.
 
171층으로 배정받고 잠에서 깨어난 고랭은 침대에 묶여있었다. 감방동기 트리마가시가 플랫폼에 음식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고랭을 잡아먹을 요량으로 묶어둔 것이다. 그가 소지한 칼은 이럴 때 쓰려고 갖고 들어온 것이다. 그는 132층에서도 30일을 버틴 경험이 있기에 생존 방법을 터득한 모양이다. 171층으로 내려온 플랫폼에는 텅 빈 그릇만 남아있기에 생존을 위해서는 인육을 먹어야만 했다.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트리마 가시는 결국 고랭을 잡아먹기로 결정했다. 칼을 빼들고 그를 요리하려는 순간 여자가 탄 플랫폼이 내려오며 그를 죽이고 고랭을 구해준다. 고랭을 구해준 여자는 자신의 딸을 찾으려고 플랫폼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 덕분에 목숨을 구한 고랭은 트리마가시의 살을 뜯어먹으며 30일을 버티게 된다.
 
33층에서 깨어난 고랭, 이번의 감옥 동기는 고랭에게 감옥에 대해 상담을 해주던 여직원이었다. 그녀는 욕심을 내지만 않는다면 밑에 층 사람들 까지 다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음식을 만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30일이 지나면 하층으로 갈 수도 있다는 공포와 식탐 때문에 폭식과 더불어 음식을 더럽히는 일을 저지른다고 한다. 플랫폼의 음식이 많이 남겨져 내려오는 33층에서 고랭과 여자는 무난히 한 달을 지내게 된다.
 
이어서 202층으로 배정받는 그들, 내려오는 플랫폼에는 남아있는 음식이 거의 없다. 여자는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고랭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그녀의 살을 뜯어먹으며 허기를 달래게 되는데...
 
영화는 한 달이 지나면 다른 층으로 배정하며 풍요로움도 느껴보고 아사 직전의 배고픔을 경험하게 하여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게 만든다. 철학적인 전개와 다르게 시사하는 바 없이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 더 플랫폼은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추악한 본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지만 관객들을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열린 결말의 찝찝한 영화인지라 필자도 결말을 정리하지 않고 마무리 지으려 한다.
결말이 궁금하면 직접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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