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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남한산성) 정보 및 리뷰 -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병자호란!

by 테일피스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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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 정보 및 리뷰

  2017년 개봉한 남한산성은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가 출연한 역사 드라마입니다. 훌륭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역사적 인물의 심리와 분위기를 잘 표현해 몰입도가 상당히 뛰어난 영화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47일간 남한산성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며 항복해야 한다는 최명길과 끝까지 항전해야 한다는 김상헌의 대립과 갈등을 보여줍니다.
  러닝 타임 139분 동안 대화로 풀어가는 영화는 성안에 갇혀 생사의 기로에서 벌어지는 서로의 주장과 충돌을 잘 묘사합니다. 청과의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과 인조의 무능은 이어지는 일제 강점기의 이완용과 고종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1636년 병자호란을 모티브로 힘없는 나라의 실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이없게도 영화를 관람한 일부 중국 관객들은 조선이 중국의 속국임을 인정한 영화라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영화(남한산성)포스터

  나라와 백성을 살리고자 사대부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우유부단한 인조를 설득해 항복문서를 작성한 사람은 최명길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완용과 고종의 관계를 보는 듯합니다. 친일파라고 비판받는 이완용은 사실 일본을 제일 싫어했다고 합니다. 이완용은 궁에 갇혀 지내던 흥선 대원군의 아들인 고종을 구해 러시아공관으로 피신시키는 아관파천을 주도합니다. 이후 고종의 신임을 받아 성공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사실 이완용은 상당히 똑똑한 인물로 정동구락부(정동 클럽)의 멤버로 이곳에서의 인연으로 아관파천을 주도합니다. 이완용은 을사오적의 대표적인 매국노가 됐지만 고종의 무능함을 짊어진 것이었기에 최명길과 닮았습니다.
 
  열강들의 놀이터였던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침략 전쟁 중 병자호란을 다룬 영화로 국민들을 위한 선택이 과연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었다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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