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 - 일 포스티노[il postino] / 원작 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화.

일 포스티노 정보 및 감상평

"일 포스티노"는 1996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로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레드포드와 마시모 트로이시의 연출로 제작되었습니다. 느린 흐름의 이 작품은 외딴섬으로 유배된 네루다라는 음유 시인과의 교감을 통해 한 인간의 변화와 성장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일 포스티노"는 1950년대 초, 이탈리아의 작은 섬인 칼라 디소토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작은 섬에 사는 마리오는 임시 우체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남성이 그렇듯 여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했지만 변변치 못한 말솜씨와 외모로 여자들에게는 관심 밖의 인물입니다. 어느 날, 섬에 네루다라는 유명한 칠레의 시인이 도착합니다. 네루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추방되어 왔고, 이 섬에서 한가로운 일상을 즐깁니다. 마리오는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네루다와 접촉하게 되고, 그와 가까워지며 우정을 쌓게 됩니다. 마리오는 네루다의 은유적인 시에 이끌려 열정과 아름다움에 대한 감동을 받습니다. 마리오는 네루다로부터 시 쓰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하고, 네루다의 조언을 들으며 자신의 삶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용기 있는 자 만이 사랑을 쟁취한다고 했던가” 마리오는 사랑하지만 다가갈 수 없었던 여인 베아트리체와의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그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던 열정과 감성은 그를 변화시키고, 섬의 다른 주민들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게 됩니다.
 
이 영화는 시와 열정, 삶의 아름다움, 그리고 한 인간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마리오 와 네루다 사이의 특별한 우정과 긍정의 힘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일 포스티노"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감동적인 연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으며 영화의 불모지인 이탈리아의 수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를 알게 되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이념을 깨닫고 그것이 불행으로 이어진다 해도 좋을까요? 개인적으로 결말이 마음에 안 들지만 명작은 다 이유가 있는듯합니다. 잔잔한 웃음과 선한 눈빛의 파블로를 아름다운 음악(Il Postino soundtrack - YouTube)과 꼭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