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및 감상평
승이(하지원)의 어릴 적 회상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왜 70~80년대의 어두운 단면을 그리는 다수의 영화는 인천을 배경으로 하는 것일까? 그 당시 서울과 가깝고 항만이 있어 수출입에 용이하다는 장점과 싼 인건비의 중국인들의 유입으로 조금은 시끄럽던 동네여서 영화의 소재로 많이 등장하는 듯싶다. 1983년 인천에서 사채업을 하는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채무자인 명자(김윤진)에게 빚을 갚을 때까지 승이를 담보로 하겠다며 데려온다. 돈 받으러 갔다가 혹을 붙여온 샘이다.
수금일을 하는 두석과 종배는 악성 채무자인 조선족 승이아빠에게 돈을 받으러 간다. 하지만 승이 아빠는 도망가고 돈을 받을 방법이 없자 어쩔 수 없이 승이를 담보로 데리고 오게 된다. 아빠는 도망가고 엄마는 불체자의 신분으로 추방당한 승이의 처지는 말 그대로 고아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두석이 누군가? 바로 수금책 아닌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채업자이기에 승이의 큰 아빠에게 돈을 받고 승이를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까칠한 그도 귀여운 승이를 좋아하게 되고 승이를 자신의 딸처럼 돌보게 된다. 이제 그들은 어느덧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서로의 가족이 되기로 한다. 아이의 성장과정과 행복한 순간은 금방 지나가고 승이는 어느덧 성인이 된다. 하지만 아빠 같던 두석이 없는 현재... 승이는 두석을 찾아 나서고 우여곡절 끝에 형제희망원에서 두석을 찾게 된다. 승이와 두석은 10년 만에 재회하게 되고 서로를 회상하며 기뻐한다. 곧이어 결혼식이 열리고 두석은 승이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서로 다른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눈물에 호소하며 만든 신파영화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해 감동적인 스토리로 다가온다. 서로의 특별한 존재로 삶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두석이 들려주는 담보의 뜻은 "담(다음)에 돈 갚으라고 맡아두는 보 (보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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