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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러무비(미혹) 주관적 평가 / 사람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

by 테일피스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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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 (무엇에 홀리다)

뭣에 홀리다는 뜻의 미혹은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일까? 2022년 10월 19일 개봉한 미혹은 114분의 러닝타임으로 짧지 않은 구성이며, 15세 관람가 영화로 자극적 이거나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저급 B급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아이들이 일으키는 사건의 뒷수습을 어른들이 한다는 점에서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결말 또한 상당히 아쉬운 편이다. 또한 영화의 특성상 모든 사람이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장르가 아니기에 짧은 시간 동안 전율과 긴장감을 전달해야 하는데 너무 긴 시간 동안 뻔한 공포감을 주려는 지루함에 영화 특유의 생명력을 잃었다고 봅니다.. 

영화 미혹 포스터

셋째 아이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현우(박효주)와 석호(김민재) 부부는 새로운 아이를 입양하기로 한다. 그러나 입양한 아이 이삭에게서 죽은 아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웃 영준(차선우)은 이들 가족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듯하다.

극한의 공포를 연상케 하지만 현우의 심리를 따라 전개되는 미스테리영화로 저예산 영화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촬영 기법을 보여주며 상당히 공들인 티가 나는 영화로 뛰어난 영상미와 더불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음악은 상당히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마무리가 아쉬운 영화지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그런대로 볼 만한 작품으로 평하고 싶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모호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영화로 마니악적인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있다. 공포라는 흔한 주제로 영화를 만들기는 정말 어려운 듯하다. 미혹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가정의 평화를 지키려면 우선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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