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및 줄거리
어떠한 일도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의도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숨기려 하는 순간 더욱 꼬여 버리는 결말. 2023년 7월 26일 개봉한 비닐하우스(Greenhouse)에서 신인 이솔희 감독은 외면할 수 없는 한 여인의 비극을 사실감 있게 묘사했습니다. 또한 명품배우 김서형 씨의 살벌한 연기는 몰입도를 최강으로 끌어올리며 보는 내내 관객을 힘들게 만듭니다. 들리는 후문에 의하면 영화가 끝나고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살고 있는 "문정"은 곧 있을 아들의 출소를 앞두고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해 치매를 앓고 있는 "화옥"과 시각장애인인 남편 "태강"의 간병인일을 맡는다. 운이 없었던 걸까 간병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강도 치매 판정을 받게 된다. 어느 날 태강이 집에 없는 사이 여느 때처럼 화옥을 돌보며 욕실을 닦고 있는 문정, 제정신이 아닌 화옥은 그런 문정에게 싸움을 걸다 넘어져 죽게 된다. 문정이 119에 전화하려는 순간 아들 정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같이 살자는 아들의 말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죽은 화옥을 비닐하우스에 숨기고 대신 자신의 엄마를 태강의 집에 살게끔 하지만 태강은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화옥이 맞다고 우기는 문정의 말을 믿고 아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을 비관한다. 사실을 모르는 태강은 구차한 삶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문정을 내 보내고 화옥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
완전 범죄를 계획하는 문정은 화옥의 시체가 있는 비닐하우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다. 그러나 이게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인 줄 모르고 뒤돌아 나가는 문정... 불붙은 비닐하우스 안에는 출소한 아들 정우와 친구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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